> 못참겠다

아내 폭행도 모자라 삭발까지 시킨 파키스탄 남편

다음 생에는, 세계 최고 후진국에 여자로 태어나, 때린만큼 맞아 보아야 여성의 슬픔을 알겠냐?

이정운기자 | 기사입력 2019/04/05 [11:3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춤추기 싫다고?…아내 고문하고 삭발한 남편

춤 거부한다고 머리 밀고 얼굴 구타, 파키스탄 당국 무신경도 도마에

 

파키스탄에서 함께 춤추기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자기 아내를 고문하고 머리를 삭발한 남편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영국의 BBC가 5일 보도했다. 또한 멍자국이 남을 정도로 얼굴을 두들겨 맞은 파키스탄 여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정도면 정신병자자나요, 춤추기 싫을 수도 있지 그렇다고 폭행도 모자라 삭발까지 시켰다구요?  더 웃긴건 가정사라고 미적거린 파키스탄 경찰들.. 못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니깐요, 소름끼친다. 이런 정신병자가 남편이라니.." 주부 P씨는 몸서리를 쳤다

 

파키스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라호르에 사는 아스마 아지즈가 지난달 26일 소셜미디어에 올려놓은 동영상이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녀는 이틀 전 라호르 번화가에 있는 자택에 모인 친구들 앞에서 춤을 추자는 남편 미안 파이잘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하인들 앞에서 강제로 옷이 벗겨졌다. 하인들이 몸을 붙든 상태에서 남편이 삭발에 가깝게 머리를 자른 뒤 머리카락을 불태웠다. 옷들은 피범벅이 됐다. 남편은 벌거벗은 채로 매달아버리겠다고 위협했다.

 

▲     © 운영자

 

그녀는 사건 직후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가정사라는 이유로 사건을 질질 끌자 용기를 내서 트위터에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녀의 동영상은 이 나라 여성들이 가정폭력에 대책 없이 노출돼 있음을 드러냈다. 남편과 하인 한 명이 경찰에 구금됐는데 남편은 고문한 적이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체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가 이 사실을 트위터에 공개하자 파키스탄 내무부는 부랴부랴 경찰에 수사를 명령했다. 경찰은 남편 미안 파이잘과 그의 범행을 도운 하인 라시드 알리를 체포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 조사 결과, 아지즈는 남편의 폭행 과정에서 얼굴 다리 목 등 신체 여러 곳에 부상을 입었고, 머리를 강제로 삭발당했으며, 남편은 삭발한 머리를 아지즈가 보는 앞에서 태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전세계가 분노하고 있다고 BBC전 전했다. 국제 사면위원회는 “파키스탄의 구조적 변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유명 여배우인 사남 사이드는 “창녀도 이 같은 대접은 받지 않는다”며 남편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은 여성인권을 무시하기로 악명 높다. 파키스탄은 유엔의 성불평등 지수에서 188개 국가 중 147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달 파키스탄의 한 여성단체가 여성의 날 기념행진을 벌이자 보수단체들이 이 여성단체의 임원들을 강간 또는 살해할 것이라고 협박했을 정도다.(뉴스1/여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yeowonnews.com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아내폭행#아내삭발#파키스탄남편#가정폭력#여원뉴스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