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고공행진… 생활용품 10개 중 6개 올라
12개 품목 297개 생필품 중 185개 제품 가격 상승
편의점 간편식 물가·가공식품 가격 줄줄이 가격 뛰어
[yeowonnews.com=김영미 기자]폭염 등의 여파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활용품과 가공식품 물가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소비자원의 ‘생필품가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12개 품목 297개 생필품 중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가격이 올라간 제품은 185개(62.3%)에 달했다. 965개는 가격이 낮아졌고 17개는 변동이 없었다.
전체 상품의 평균 상승률은 2.5%이지만 오른 상품의 평균 상승률은 9.6%에 이른다.
소비자원 생필품가격보고서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백화점·편의점 등 전국 500여개 유통 매장에서 할인 프로모션을 적용한 후의 최종 판매가격을 토대로 작정된다.
품목별로는 수산물(14.2%)과 채소류(11.1%)가 10% 선을 넘는 평균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가중했다.
생물 고등어(300~500g)은 1년 새 71.8% 비싸져 조사 대상 상품 가운데 오름폭이 가장 컸고 배추(1.5~3kg)가 71.4%로 뒤를 이었다. 이어 △냉동 오징어(61.1%) △흙쪽파(53%) △생물 갈치(43.1%) △시금치(42.5%) △줄기 없는 무(26.3%) △흙당근(23.9%) △애호박(22.6%) 등의 가격 상승도 두드러졌다.
수산물과 채소류 이외 품목을 보면 조미김을 비롯한 수산물가공품 가격이 평균 9.7% 올랐다. 이어 △양념·소스류 5.7% △축산물가공품 5.0% △차·음료·주류 3.7% △가사용품 3.2% 등의 평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리얼·라면을 포함한 곡물 가공품과 과자·빙과류는 각각 2.8% 올랐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간편식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30일부터 삼각김밥 제품 12종과 일반 김밥 1종의 가격을 최대 20% 올렸다. 원재료인 김 단가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러한 조치는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그간 동결해왔던 가격 정책에도 불구하고 원가 상승 압박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가공식품도 가격이 줄줄이 뛰었다.
코카콜라의 미닛오렌지·포도·알로에(180㎖) 등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씩 올랐다. CJ제일제당의 컵반 미역국밥·황태국밥·사골곰탕국밥 등은 4200원에서 4800원으로 14.3% 인상됐다. 또 샘표 양조간장(500㎖) 650원·크림파스타소스(430g)은 800원 각각 오르는 등 다양한 품목의 가격이 조정됐다.
편의점업체 관계자는 “제조사에서 공급가를 올려 불가피하게 소매가를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을 공급받는 대형마트·슈퍼마켓 등 다른 유통채널도 업태별로 최종 소매가는 달라도 오름폭은 비슷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동 정세 악화를 비롯한 여러 대내외 요인으로 원재료 가격이 오를 여지가 더 있어 식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한 생필품 물가 불안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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