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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을 왜 해요?"…성 경험 여학생 9562명에 물었더니...

자라나는 세대는 성교육보다 빠르게 변화한다. 그 세대에 맞는 성교육이 시급한 실정인데..

김영미 | 기사입력 2024/11/0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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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을 왜 해요?"…성 경험 여학생 9562명에 물었더니...

여학생의 피임 실천율 아직 절반에 미치지 못해

여자 청소년 대상 피임 실천 경향 분석한 최초의 연구

 

 

[yeowonnews.com=김영미 기자]성관계 경험이 있는 중·고교 여학생의 피임 실천율이 아직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사진은 기사 속 특정 사실과 관련이 없음  © 운영자


 7일 모자보건학회지에는 최근 국군의무사령부와 우송대 간호학과, 충북대 간호학과의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자 청소년의 피임 실천 추이와 영향 요인: 2013~2022년'이란 제목의 논문이 실렸다. 10년간의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기반으로 '성관계를 해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문항에 '있음'이라고 응답한 여학생 9562명을 분석했다. 여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피임 실천 경향을 분석한 최초의 연구다.

 

 

연구에 따르면 이 기간 남자 청소년의 성 경험률은 7.4%에서 7.6%, 여자 청소년은 같은 기간 3.1%에서 4.7%로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여학생의 평균 성 경험 연령은 16.01세로 고등학생 때가 73.7%, 중학생 때는 26.3%를 차지했다. 항상 피임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9.2%, 피임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32%였다. 성관계 시 피임 실천율은 2013년 27%에서 2022년 46.1%로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10명 중 8명(79.4~84.8%)은 사후피임약, 콘돔 등 현대적 피임법을 사용했다. 연령, 경제적 수준, 학업 성적이 높을수록 피임을 잘 실천했다. 음주·흡연 경험도 피임 유무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12개월 동안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은 경우도 피임을 더 잘 실천했다.

 

 

피임 실천율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미국의 경우 15~19세 여자 청소년이 86~91%에 달하는 등 선진국과 격차가 여전히 크다. 연구팀은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몸에서 이뤄지는 만큼 직접 경험하는 여자 청소년에게 더욱 심각한 문제"라며 "피임 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연령, 학교 유형, 학업 성적, 학교 성교육 경험 등 세부 사항을 토대로 중재 방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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