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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15년만의 토크쇼서 자녀 언급 "이렇게 슬픈건지 몰랐다"

배우 고현정이 아니라, 엄마 고현정은 외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김영미 | 기사입력 2024/11/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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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15년만의 토크쇼서 자녀 언급 "이렇게 슬픈건지 몰랐다"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그런데 그건 언감생심”

“조금 도와달라. 너무 모질게 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

 

[yeowonnews.com=김영미기자]배우 고현정이 15년만에 TV 토크쇼에 출연해 전 남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이에서 낳은 자녀에 대해 언급했다.

 

▲ 고현정, 15년만의 토크쇼서 자녀 언급 "이렇게 슬픈건지 몰랐다"  © 운영자


 고현정은 2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아이들을 보고 사나, 안 보고 사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 처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건 언감생심”이라고 했다.

 

 

고현정은 “살이를 같이 안 해서 쑥스럽고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며 “그 감정이 들면서 너무 슬펐다. 없어진 거니까 채울 수 없지 않으냐. 많이 속상했다”고 했다.

 

 

앞서 고현정은 1995년 24세 당시 SBS 드라마 ‘모래시계’로 스타덤에 오른 직후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결혼하며 연예계를 은퇴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 8년 만인 2003년 이혼했다. 이후 2005년 드라마 ‘봄날’로 복귀한 뒤 지속해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행보를 보여 화제를 모았다.

 

 

고현정은 모래시계를 언급하며 “반응이 뜨거웠던 드라마였는데 그때 제 인생의 다음 장을 시작하는 시즌과 겹쳐서 사람들이 원할 때 뚝 끊고 결혼한다고 가버렸다”며 “집중적으로 연애를 한 시기여서 드라마 촬영이 연애를 방해하는 일로 느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결혼하고 이 일은 그만둘 것’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개인 모드로 들어갔었다”고 했다.

 

 

고현정은 한참 인기를 끌던 시기 결혼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고현정은 “첫 아이를 갖기 직전에 ‘모래시계’에 대한 반응을 뒤늦게 접하고 죄책감이 들면서 ‘내가 뭐 한 거지’ 싶더라”며 “너무 무책임했다. 완벽하게 최선을 다해 산 줄 알았는데 누수가 나고 있는 걸 그때야 느꼈다”고 했다. 이어 “계속 눈물이 났는데 누구와도 같이 울지 못했다”며 “공감해 주는 분들이 별로 없었다”고 했다.

 

 

고현정은 20대 당시 연애를 회상하기도 했다. 고현정은 “갑자기 연애하게 됐는데, 연애가 그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며 “아무 생각도 안 들고, 연애에 홀랑 빠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애할 때 엔도르핀이 나와서 밤새고도 일하겠더라”며 “세상이 뜻한 대로 다 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사랑이 훅 왔다가 20대를 온통 물들였다. 사랑이 깊은 거더라. 그리고 자주 안 온다”고도 했다.

 

 

끝으로 고현정은 “이 얘기는 꼭 하고 싶었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고현정은 “어쩌다 보니 대중들 앞에서 제가 무례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며 “노화에도 시대감을 잃지 않는 배우의 정신으로 작품들을 많이 해서 여러분을 찾아뵙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하는 걸 제 자식들과 연결해서 안쓰럽게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자식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다”며 “조금 도와달라. 너무 모질게 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여러분과 같이 71년생, 한국에서 태어난 고현정이라는 사람으로 잘 가고 싶다. 오해 많이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고현정은 2009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결혼과 이혼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직접 해명한 바 있다. 당시 고현정은 “조금 더 내면적으로 성숙한 상태에서 결혼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결혼을 너무 빨리한 것 같아 아쉽다”며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그때의 순수한 열정이 없을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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