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바뀐 우체통..."실질적인 쓸모를 반영”
우편물 투입구 커지고 회수물품 투입구 따로 마련
연말까지 종로·강남과 총괄 우체국에 90여 개 설치
[yeowonnews.com=이정운기자]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 새로운 형태의 우체통이 등장했다. 이번에 등장한 우체통은 40년 만의 변신으로 폐의약품 회수나 자원 재활용 등의 창구로서 기능이 확장됐다.
새 우체통은 소포 우편물을 넣을 수 있도록 투입구가 커졌고 폐의약품 및 다 쓴 커피 캡슐 등 회수 물품은 오른쪽 투입구에 넣도록 했다. 이처럼 투입구를 분리한 것은 회수 물품의 오염물질이 우편물과 섞일 가능성을 줄이고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폐의약품(물약 제외)은 전용 회수 봉투 또는 일반봉투에 넣어 밀봉한 뒤 겉면에 ‘폐의약품’이라고 기재해야 하고 커피 캡슐은 사용한 원두 찌꺼기를 캡슐에서 분리해 알루미늄 캡슐만 전용 회수 봉투에 담아 넣어야 한다.
또한 우편물 투함구는 우체국 2호(27cm×18cm×15cm) 소포 상자를 넣을 수 있도록 크기를 키워 편지봉투는 물론 작은 소포도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소포는 우체통 표면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우체국 앱·웹의 ‘간편 사전 접수’ 코너를 통해 발송을 신청해야 한다. 접수 시 안내되는 16자리 사전 접수 번호를 소포 상자에 기재한 뒤 우체통에 넣는 방식이다.
에코 우체통은 23일 현재 종로와 강남 일부에 설치됐으나 올 연말까지 서울 종로구와 강남구 전역과 서울 소재 총괄 우체국 22곳 등에 90여 개를 우선 설치하고 추후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현 우체통은 1984년부터 쓰이던 형태로 편지봉투나 얇은 우편물만 넣을 수 있다. 1994∼2010년 투함구가 두 개인 우체통이 쓰인 적이 있었지만 물품의 성격이 아닌 우편물 배송 지역에 따라 분리한 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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