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금주 서울에서 은퇴공연 막 올려
지난해 2월 공식 은퇴 선언 이후 전국 돌며
"활짝 웃으며 이별의 노래 부르렵니다”
[yeowonnews.com=김영미기자]‘트로트 황제’ 나훈아(78·사진)가 트로트 외길 인생의 마지막 단추를 끼운다.
나훈아는 오는 10∼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지난해 시작한 은퇴 콘서트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의 마침표를 찍는다. 지난해 2월 공식 은퇴 선언 이후 4∼12월 인천, 광주, 대구, 부산 등 14개 도시를 돈 나훈아는 서울에서 피날레를 장식한다.
나훈아는 앞서 ‘마지막 서울 공연을 준비하면서’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처음 겪어보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마음일지, 기분은 어떨지 짐작하기 어려워도 늘 그랬듯이 신명나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합니다”라면서 “활짝 웃는 얼굴로 이별의 노래를 부르려고 합니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거듭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나훈아는 서울 공연으로 약 7만 명과 만난다. 회당 1만5000명가량 수용할 수 있는 이 공연장에서 총 다섯 차례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티케팅에서 약 5분 만에 전 좌석이 동났다. 현재 각종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이 공연 티켓 가격이 3∼4배 정도 부풀려져 장당 최고 50만 원에 이르는 금액에 거래되고 있다.
공연 때마다 정치, 사회, 국제 이슈 등에 대해 성역 없는 비판을 이어온 나훈아가 마지막 공연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그는 지난해 12·3 계엄 직후 진행된 대구 공연에서는 “밤을 꼴딱 새웠다. 공연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면서 “집회가 금지된다는 내용을 보고 ‘우짜면 좋노’ 싶었다. 새벽에 계엄 해제가 되는 걸 보고 술 한잔 하고 잤다. 국회의사당이 어디고? 용산은 어느 쪽이고? 여당, 야당 대표 집은 어디고?”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나훈아는 지난해 2월 자필 편지로 은퇴 의사를 밝히며 “박수 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마지막 공연의 의미를 짚었다.
|
|||
|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