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철 개인전...제주의 바람과 파도와 마주서는 화가
‘읽는 서예’를 극복하고 ‘보는 서예’로 전환한 예술성
서예의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 내려는 작품세계
[yeowonnews.com=김석주기자]바람의 화가 양상철(梁相哲)의 12번째 전시회(제주—생각하는 바람)가 18일부터 제주 오백장군 갤러리에서 문을 연다.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성장한 그의 예술의 고향은 역시 바람과 파도의 섬 제주임에 분명하다.
이번 전시회 역시 그가 즐겨 화폭에 옮긴 제주의 하늘과 바다와, 그리고 제주의 바람이 테마를 이루고 있다. 강열한 이미지로, 보는 사람을 긴장케 할 정도의 집중성 있는 그의 작품 세계는 전시 기획자이며 평론가인 류철하가 지적했듯이, “서예의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 내는 전방위적 건축물이 그의 실험과 전통 탐구에 달려 있다”
붓을 휘두른 듯한 힘찬 필치와 상징적 언어는, 앞뒤의 형용사를 배제한 강열한 테마의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의 예술은 독학(獨學)으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견해가 적지 않다. 스승에게서 배우고 물려받은 서예 체계가 아니라, 스스로 연마하고 창출해 낸 예술이다.
서예는 서예를 읽기보다 ‘보는’ 쪽에서 ‘예(藝)’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에너지와 마찰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고 소신이라고 보여진다.
양상철의 전시된 작품 앞에 서면, “불끈 치솟는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를 체감(體感)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작품을 본 사람들의 이구동성이다.
“이번에 제주에서 전시된 작품 그대로를 서울에서 전시하면 어떻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양상철은 “연구중에 있다”면서 “서울 전시가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제주의 바람을 서울에 옮겨 본다는 것도 의미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검토를 시작하겠다고.
제주에서의 그의 전시는 내년(2025년)2월 23일로 일정이 잡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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