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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식 성공법

설득력을 키워라,,그 이상의 무기는 없다 [DJ식 성공법13]

말 한 마디로 천량빚을 갚을 수도 있고, 말 잘하면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크게 될 정치인은 말부터 다르다

김재원칼럼 | 기사입력 2020/08/1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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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식 성공법] 제13법칙

설득력을 키워라, 그 이상의 무기는 없다

 세 치 혀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말은 성능 좋은 무기

 

[yeowonnews.com=김재원칼럼] 세 치 혀로 먹고 사는 것은 정치가만이 아니다. 나를 싫어하는 상대가 나를 좋아하게 만들었을 때의 쾌감이 이미 성공이다. DJ를 만나는 사람은 화학변화를 일으킨다. 그 정도라면 상대방에게 내 신발을 신겨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가게 할 수도 있다. 인간 관계의 극단적인 성공이다. 정치도 사업도 직장 생활도 입을 어떻게 훈련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세 치 혀로 인생을 바꾼 사람들은 많이 있다. 돈 없이 돈 번 사람, 힘없이 성공한 사람의 대부분이 혀로 성공한다. 혀의 위대한 성공이 가능한 시대에에 우리가 살고 있음은 얼마나 큰 행운인가?

 

▲     © 운영자



젊은 대변인

 

정치가는 말로 먹고 산다.

다른 것은 다 몰라도 말 하나는 잘해야 그럭저럭 꾸려 나갈 수 있는 것이 정치가라는 직업이다.

이 말을 잘못 해석하여 정치가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직 말로만, 그러니까 입으로만 한몫 하려는 것이 정치가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말을 잘하는 것도 큰 능력 가운데 하나니까.

하지만 이왕이면 입으로 하는 말만 잘할 것이 아니라, 그 말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기를 국민은 바란다.

DJ는 정치 초년생 시절부터 '말 잘하는 김대중' 소리를 들었다.

선거에 출마하여 자기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또는 같은 당이 후보를 위한 지원 유세에서의 대중 연설을 잘함은 물론이고, 상대방과 마주앉아 나누는 1 대 1의 대화에서도,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정연한 논리와 부드러운 감성이 곁들어 있었다.

DJ의 대중 연설은 이미 그의 초년병 시절부터 소문난 것이었다.

언변 능력을 톡톡히 인정받은 DJ는 1960년 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패배했는데도 민주당 대변인이 되었다.

국회에 들어가서 해야 제대로 대변인을 하는 것으로 아는 판도에서, 원내가 아닌 원외 인사인 그를 대변인으로 앉힌 것만 보아도 '말 잘하는 김대중' 이라는 별명이 지닌 뜻이 분명해진다.

그 후에도 그는 여러 차례에 걸쳐 야당의 대변인을 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받아쓰면 바로 기사

 

DJ가 총재로써 당을 맡게 되면, 그 당의 대변인은 긴장해야 한다. 다른 당의 대변인보다 DJ 밑에서의 대변인은 힘이 들어야 한다.

DJ가 대변인 경험이 있는 총재이고, 그것도 아주 유능하고 빈틈없는 대변인 출신이기에, 그를 보좌하는 대변인들은 시집살이가 심하다는 뜻이다.

DJ가 젊은 나이에 대변인을 하고, '말 잘하는 김대중' 소리를 들은 것은, 단순히 말주변이 있다든가, 입을 잘 놀린다는 뜻하고는 거리가 멀다.

말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라면, 아무렇게나 말해도 좋게 들린다는 것인데, DJ에게는 아무렇게나가 없다.

그의 말은 하나하나가 자로 잰 듯이 정확했다.

DJ는 대변인 시절 1분간의 발표문을 만들기 위해 대여섯 시간씩 준비하는 것은 보통이었다. 뿐만 아니라 국회에서 대정부 질문 한두 마디를 하기 위해 무슨 박사 학위 논문이나 쓰는 사람처럼 많은 자료를 검토하고, 문장을 만들고 다듬고 하는 것이었다.

자기 마음에도 안 드는 문장을 가지고 기자들에게 어떻게 기사화 시켜 달랄 수 있느냐, 나는 안하면 안했지 도저히 그렇게는 못하겠다는 것이 대변인 DJ의 빈틈 없는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이 스타일은 그가 훗날 당의 총재로서나 대통령 후보로서 활동할 때도 계속된다.

그래서 대변인 DJ가 부르는 발표문을 받아쓰는 기자들은, 신문사나 방송사로 돌아가 고쳐 쓰지 않아도 그 문장이 바로 한 꼭지의 기사가 된다고 말하고 있다.

“꽤 오랜 대변인 생활을 통해서 나는 우선 말을 생각 없이 내뱉아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배웠다. 내 경우는 대변인이라는 존재가 늘상 그렇듯이 먼저 충분히 글로 써 보고 연습하고 검토하는 사이에 저절로 신중해졌다.”

《나의 삶 나의 길》의 대변인 시절 회고는, 그의 후배 대변인들을 충분히 긴장시킨다.

 

▲ DJ 가 어떻게 JP를 설득해서 DJP 정권을 형성했을까 하는 의문은 아직도 미스테리처럼 전해 내려오는  DJ 설득력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사진=연합뉴스=여원뉴 스 특약]  © 운영자


완벽주의자

 

그때의 버릇, 또는 신중함이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아직 DJ에게는 남아 있다.

DJ는 지금까지도 누구와 대화할 때(또는 텔레비전 공개 토론에서 우리도 보았지만) 상대방이 얘기를 끝내자마자 바로 자기 의견을 말하지 않는 버릇이 있다.

그러면서 DJ는 상대방이 말하는 내용과 의도가 무엇인지를 가늠해 보고, 또 자기는 어떻게 말해 주어야 하는지를 곰곰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신중함 때문에 DJ는 가끔 오해를 받기도 한다. 상대방이 말을 했으면 바로 대답할 것이지 뜸을 들이다니, 권위주의자나 하는 언동이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DJ는 그와 반대로 상대를 존중하는 뜻에서, 또 남의 실수는 용납할지언정 자신의 실수는 용납하지 않으려는 신중함에서 였다.

DJ의 이런 신중함은 완벽주의하고도 통한다.

패배를 거듭하다가 국회에 들어간 것은 목포에서 처음 출마했다가 패배한 지 9년 만이었다.

DJ는 마치 그 9년을 한꺼번에 보상받고 싶어하는 사람처럼 의정 활동에 매달렸다. 언행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했고, 어떻게 해서든지 다른 의원과 차별화를 이루려고 했다.

차별화는 언제나 DJ의 전략이었다.

그 후의 많은 선거에서 DJ는 위험을 각오한 차별화 전략을 쓰기도 했다.

군사 정권 아래에서의 3단계 통일 정책이 그런 것이었다.

 

DJ의 친화력

 

무엇보다 DJ는 자기가 하고 있는 의정 활동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재미있기까지 했다.

원래가 일 자체를 즐기는 DJ였다.

일을 재미있어하고 즐기면서 하게 되자 같은 의원들 사이에서도 그의 대정부 질문을 위한 준비나 연설 실력 등이 서서히 인정 받기 시작했다.

의정 활동에 필요한 자료 준비를 위해 주로 국회 도서관을 드나들면서 공부했다.

국회의원 가운데 국회 도서관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의원이 되었고, 그렇게 하는 공부가 계속 DJ를 정치적으로 키우고 있었다.

대화나 대중 연설에서 DJ는 완벽주의를 지향한다.

대변인 시절 1분간의 발표를 위해 대여섯 시간의 준비를 하고, 원고를 직접 쓰고 검토해 보고 낭독해 보는 동안 좋은 글 쓰기와 상대의 반응을 고조시켜 끌어내는 등의 능력을 갖춘다.

그를 한 번 만나면 누구나 친근감을 느낀다.

그의 독특한 미소와 분위기와 상대방을 깊이 응시하며 표시하는 남다른 배려가 상대방을 끌어들여 설득하는 그의 친화력이다.

 

▲ DJ가 연설하는 자리에는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그의 스피치는 내용도 좋았지만, 한 마디 한 마디에 열정을 다 하는 그의 설득력 있는 언변이....   [사진=연합뉴스=여원뉴 스 특약]    © 운영자



DJ의 화학 변화

 

DJ가 단상에서 질문을 하거나 연설을 하게 되면 동료 의원들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경청했다. 정부 각료들은 말할 것도 없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긴장한 채 그의 연설에 귀를 기울인다.

휴게실에서 바둑을 두던 의원들도 DJ가 발언할 차례가 되면 바둑돌을 던지고 일어선다는 얘기도 있었다.

'말 잘하는 김대중' 은 사람의 마음을 잡는 친화력도 점점 좋아지고 있었다.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거나 설득하기 위해 상대를 격상시키는 테크닉도 뛰어났다.

DJ를 만나면 격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과장 직책에 있는 공무원을 만나면 DJ는 그를 과장이라 부르지 않는다.

'국장님' 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상대는 DJ가 잘못 아는 줄 알고 놀라서 정정을 해주어도 DJ는 그를 그냥 국장이라고 부른다.

“아, 머지않아 국장 하실 분 아닙니까?"

DJ와 만나는 사람은 인생의 화학 변화를 체험한다.

용케도 상대방의 의표를 찔러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낸다.

1대 1의 대화에서 그가 보여 주는 이런 친화력은 갈수록 능수능란해진다.

이번 선거에서 그가 창출한 큰 변수인 DJT 연합에서 그의 친화력은 폭발하듯 위력을 발휘했다.

측근 인사들조차 DJ가 그 고집세기로 소문난 JP나 TJ를 어떻게 품안에 끌어들였을까를 의아해 할 정도로 그의 설득력은 화학 변해를 일으킨다.

 

 

재산은 세 치 혀

 

사마천의 《사기》에는 온갖 인물들이 다 등장한다.

천하를 얻고 싶어, 또는 자기를 알아주고 등용해 줄 주인을 찾아 여러 나라를 떠도는 선비들도 있다.

맹자나 공자도 그 부류에 속하는 인물이었다.

곧은 낚시를 했다는 강태공 역시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 시대를 한탄하며, 곧은 낚시를 드리우고 기다렸던 것이다. 힘 있는 사람에게 줄이 닫기만 하면, 만나서 자기의 능력을 인정하도록 설득해야 했다.

그러니까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든가, 또는 주인 될 사람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든가 하는 한탄 뒤에는, 설득이 서툴러서 발탁되지 못했다는 이유도 존재할 수 있었다.

위(魏)나라의 장의(張儀) 역시 한 시대를 움켜쥘 야심을 품고 주인을 찾아다니는 설객(說客) 중의 하나. 훗날 소진(蘇秦)과 함께 합종연횡이라는 천하 경륜의 세력 판도 바꾸기 전략을 창안한 인물인데, 한때 어떤 오해로 관가에 끌려가 죽도록 맞았다.

아내가 제발 그러고 다니지 말고 농사라도 지어 먹자고 하자 그는 아내에게 자기의 입 속을 들여다보라고 한다.

"뭘 보라는 거예요?"

"혀가 있나 보라구."

"아, 그럼 혀가 입 속에 있지 어디 갔을까 봐.”

장의는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럼 됐어, 혀만 있으면 된다구."

설득으로 먹고 사는 정도가 아니라, 설득 하나로 전하를 움키잡을 수 있던 시대의 세 치 혀는, 왕을 설득하여 세력을 잡으려는 설객들에겐 목숨 이상이었다.

 

▲  1978년  형집행정지로 가석방 되어 풀려난  DJ가  동교동 자택에서 내외신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그의 기자회견은 언제나 화제거리였는데, 그의 설득력 있는 언변이....  [사진=연합뉴스=여원뉴 스 특약]   © 운영자

 

아이아코카의 신화

 

아내에게 혀가 잘 있기만 하면 걱정 없다고 설득력에 자신을 보인 장의는 결국 재상까지 된다. 설득력이 인생을 바꾸어 놓은 절묘하고 기막힌 실례 가운데 하나이다.

합종연횡이라는 최근의 우리 주변에서도 흔하게 보이는 세력 개편의 전략은, 이번 대선에서 DJ도 유효적절하게 구사한 전략이다.

소진과 장의의 그 기막힌 전략, 그러니까 천하의 세력 판도를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전략의 창안자도, 설득이 잘 안될 때는 부호의 집에 얹혀사는 식객이 되기도 하고, 자칫 오해를 받아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그러다가 설득이 맞아떨어져 임자를 만나는 날에는 자신의 팔자는 물론이고 천하의 판도를 바꿔 놓는 것이다.

그리고 그 천하의 판도가 50여 년 만에 바뀌는 것을, 다시 말하면 DJ가 그 특유의 설득력과 전략에 의해 판도를 바꾸어 놓는 것을 우리는 아주 잘 구경한 셈이다.

미국의 아이아코카가 창조한 크라이슬러 신화 역시 설득력의 산물이다.

그가 기울어 가는 크라이슬러의 회장이 되어 대대적인 감원을 하고, 회장인 자기 스스로의 연봉을 1달러로 감봉하는 등의 조치도 충격적이지만 그 신화의 주요 대목은 그의 국회 연설이다.

“우리의 사랑하는 조국의 상표를 나타내는 '메이드 인 유 에스 에이' 가 다시 세계를 지배하게 해주십시오. 그것이 바로 자랑스런 연방의회 의원 여러분들의 애국입니다” 라는 요지로 끝나는 그의 연설은 국회를 움직였다.

한 시절 '메이드 인 유 에스 에이'가 세계를 지배했지만 이제는 세계를 지배하는 '메이드 인 유 에스 에이' 가 별로 없다, 크라이슬러를 도와 준다면 다시 한 번 전세계를 미국의 국기인 성조기로 덮어 보이겠다는 그의 연설이 가슴을 흔들어, 의원들은 기립 박수를 아이아코카에게 보내고 크라이슬러에 특별정책자금을 배정케 한다.

크라이슬러는 살아난다. 그것이 바로 아이아코카의 신화다.

 

 

설득력 연습

 

아이아코카는 별로 말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원래는 포드 자동차 회사의 세일즈맨이었던 그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감명을 당하고 포드를 떠난다. 세일즈맨으로 대성하려면 아무래도 말재주가 출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스피치 학원에 등록한다.

스피치 학원의 정규 코스에서 개인 설득력과 대중 연설을 마스터하고 나서 말하는 일에 자신감이 붙었다. 그가 창조했다는 크라이슬러의 신화는 결국 말의 신화다.

설득력을 키워라.

스피치 전문 기관  같은 곳에 찾아가 공부를 해서라도 설득하는 방법을 몸에 익혀라.

꼭 정치가가 되지 않더라도 설득력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될 큰 무기이다.

설득력이 좋으면 재벌 그룹 회장이 될 수도 있다.

DJ처럼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Speech can change your life(스피치는 인생을 바꿔 놓을 수 있다)."

사람을 만나거든 그 가슴에 화학 변화를 일으켜 내 사람이 되게 하는 방법부터 공부해 나가라. 

 

DJ가 그런 것을 가르치는 곳에 가서 개인 교습을 받았는지 어떤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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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식 성공법 활용팁

 

• 어떻게 해서든지 다른 사람과 차별화하라.

· 일 자체를 즐겨라.

• 남다른 배려로 상대방을 끌어들여라.

• 필요한 사람을 직접 챙겨라.

· 스피치 학원에 등록해서라도 설득력을 몸에 익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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