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

코로나가 아무리... 올해도 어김 없이 캘리꽃이 피었습니다

아름다운 마음들이 아름다운 작품으로!!. 코로나현실의 어려움을 뚫고 솟아나는 캘리의 향기가 확인되는...

박윤진기자 | 기사입력 2021/03/0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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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가 코로나를 이길 수는 없겠지만

코로나가 아무리 그래도 어김 없이 '캘리꽃이 피었습니다'

이름도 예쁜 '캘빠미 전시회' 충북문화관 14일까지

 

▲     © 운영자

 

[yeowonnews.com=박윤진기자]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 2층에서 눈을 끄는 전시회 하나가 3월 14일까지 열리고 있다. ‘올해도 캘리꽃이 피었습니다’ 라는 전시회 이름은 그저 그런대로 평범하지만, '올해도' 3자가 풍기는 의미는 다분히 도전적이다. 코로나에 대한 캘리의 저항이 느껴지는 이름이다. 

 

더욱 이 전시회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은, 3작가의 공동이름(?)이 ‘캘빠미’란다. 물론 작가들 이름이 이상해서 전시관에 들리는 사람은 없겠지만, 어쨌든 ‘캘빠미’?  그래서 들여다 본 포스터는 3월2일부터 3월14일까지를 알리고 있다. 

 

▲    해솔 작가의 방 © 운영자

 

2015년에 캘리그라피를 시작하며 만난 세 명의 작가 하경 남미희, 해솔 박윤진, 호산 천진숙 세 작가의 전시가 그것이다. 세 작가는 자신들을 캘빠미(캘리에 빠진 미녀들, 이하 캘빠미)라 칭한다. 그렇다고 3명이 진짜 미인이냐고 묻는 사람도 없고, 미인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작가들도 캘리그라피처럼 아름다울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캘빠미’는 처음에 20여명이 시작하였는데 세월 따라 흩어졌는지 현재 세 명이 남았다. 세 캘리작가의 전시는 이번이 세 번째다. 이 캘빠미전시의 특징은 해마다 타이틀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매년 ‘캘리꽃이 피었습니다’다.

 

▲    하경작가의 방   (사진  출처 정창영 사진작가 페북)   © 운영자

 

캘빠미의 전시는 말그대로 3인3색. 개성이 강한 작가들이라, 모두 남다른 특색을 자랑한다.  하경 남미희 작가는 수채화를 접목한 캘리를, 해솔 박윤진 작가는 북아트와 접목한 캘리를. 호산 천진숙 작가는 서각와 천아트를 접목한 캘리를 선보인다. 다양한 캘리를 볼 수 있는 전시라 자부하여 타이틀도 ‘캘리꽃’이라 정하였단다.

 

이 번 전시의 주제는 코로나19다. 코로나19로 지인들에게 조차 전시 안내도 어려운 시기. 고작해야 sns에 소개글 올리는 게 전부이다. 그런데  지난 6일 해솔 작가가 올린 페이스북의 글을 보고 대전에서 생면부지의 사진작가 한 분이 카메라를 들고 방문하는 바람에  sns 위력이 증명되기도.   

 

▲   호산작가의 방 (사진출처   정창영 사진작가 페북)  © 운영자

 

수채화와 접목한 하경 남미희 작가의 작품은 글씨도 다분히 회화적이다. 글자의 획이 꺽이고 구부러져 그림을 보는 느낌까지.... 북아트와 접목한 해솔 박윤진 작가는 창조적이다. 이번 전시는 ‘아코디언북’을 이용한 작품이다. 아코디언북에 팝업북과 시프팅기법을 접목한 작품이 신선함 마저 전해둔다. 서각과 천아트와 접목한 호산 천진숙 작가의 작품은 정성이다. 세김의 높이를 달리한 이중 양각 작품과 한 땀 한 땀 수를 놓은 듯 한 천아트 작품에서 그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3월 14일까지 계속되는 전시 기간동안 작가들은 전시장에 거의 상주한다. 귀한 발걸음에 보답하고자 작품에 대해 설명도 작가가 직접 한다. 특히 눈을 끄는 것은, 해솔 작가의 작품 중에 있는 ‘관람객과 함께 만들어 가는 작품’을 통해 관람객의 참여도 유도한다. 

 

   © 운영자
▲   코로나19관련 기사를 waving 기법으로 엮고, 지금 당신이 힘든 것은 당신 탓이 아니라 세상 탓(‘네 탓하지말고 내 탓하라’ 의 역설)이란 말로 위안을 주고자 한  해솔작가의 작품(사진출처 정창영 사진작가 페북)  
▲  하경작가의 작품 . 숲 하나 하나가 모여 다시 큰 숲을 이뤘다. 숲에서 뛰다니며 노니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글씨들이 멋지다.(사진출처 정창영 사진작가 페북)  © 운영자
▲    세김의 높이를 달리한 이중 양각 작품과  ... 호산작가의 작품 © 운영자


캘빠미 3 작가의 작품은, 그들이 매년 같은 전시회를 열면서도, 각자의 색깔을 내는 가운데 에서도 조화를 이루고 있어, 지금 같은 공동 전시회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보는 시각이 있다.  캘리그라피가 갑작스럽게 보급되고, 큰 맘 먹고 배우기 시작한 작가도 많지만, 이 3 작가들만큼 개성이 뚜렷하고, 코로나 와중임에도 정진하는 작가가 많지 않다는 것이, 관람객들의 의견이기도 하다.  

▲    박윤진 작가가  페이스북에 올린 전시회 소식을 보고 방문한 사진작가 정창영 님이 해솔 작가의 작품에 참여하고 있다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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