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왕실 수당 22억원 거절한 네덜란드 공주…"대가 없는 혜택 불편"

주는대로 덥썩 받지않고 완곡히 거절하는 여성...자존심 있는 여성은, 준다고 덥썩 받아멱지는 않는다...

윤정은기자 | 기사입력 2021/06/1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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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공주, 21억원 세금 용돈 거절한 이유

"적절한 역할 할 때까지 받지 않을 것" 

왕실 수당 거절은 이번이 처음

 

[yeowonnews.com=윤정은기자] 네덜란드 공주가 18살이 되면 왕위 계승자에게 법적으로 매년 지급되는 수십억원의 수당과 생활비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네덜란드 국영방송 NOS 등 외신은 지난 11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카타리나 아말리아 공주가 마크 루트 총리에게 전달한 편지를 보도했다. 아말리아 공주가 18번째 생일을 기점으로 네덜란드 예산에서 자신에게 지급되는 수당과 생활비 등 160만 유로(약 21억6297만원)를 받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 네덜란드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카타리나 아말리아 공주. /연합뉴스=여원뉴스특약     © 운영자

 

조선일보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매년 정부 예산으로 국왕, 왕비, 왕위 계승자 등에게 각각 수십억원에 이르는 수당과 생활비를 지급한다. 네덜란드 왕실의 일원이 이 같은 의사를 밝힌 건 처음이다.

 

NOS가 공개한 편지에 따르면 아말리아 공주는 루트 총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오는 12월 7일 저는 18살이 되고, 법에 따라 왕실 수당을 받게 된다”며 “코로나 기간 다른 학생들은 더 힘든 시기를 보내는 와중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돈을 받는 것은 불편하다”고 밝혔다.

 

▲ 아말리아 공주가 마크 루트 총리에게 보낸 편지. /네덜란드 정부     © 운영자


최근 고등학교 졸업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치른 아말리아 공주는 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1년간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그는 자신이 학생 신분일 동안은 왕실 수당을 받지 않겠다며 “네덜란드 공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더 큰 비용이 들 때까지” 30만 유로(약 4억555만원)의 왕실 수당을 정부에 환원하고 130만 유로(약 17억5741만원) 상한의 생활비를 청구하지 않겠다고 썼다.

 

루트 총리는 아말리아 공주의 이 같은 결정을 이해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답장했다. 루트 총리는 아말리아 공주가 “훌륭한 여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에선 왕실을 ‘세금 먹는 하마’로 여기는 여론이 거세다. 벨기에의 헤르만 마티즈 헨트 대학 행정학과 교수의 2012년 연구에 따르면 네덜란드 왕실은 영국 왕실을 제치고 유럽에서 가장 ‘비싼’ 왕실로 꼽힌다. 네덜란드 정부가 지난해 편성한 2021년도 왕실 예산만 4750만 유로(약 642억1335만원)에 이른다. 국왕·왕비의 공식 해외 순방 비용이나 왕실 공관 수리 비용 등이 포함되지 않은 비용이다.

 

올해 네덜란드 알렉산더 국왕은 예산에서 99만8000유로(약 13억4915만원)를 연봉으로 받고, 510만 유로(약 68억9448만원)를 생활비로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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